[출근길 인터뷰] 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 지속…배경과 대책은?

2021-11-08 0

[출근길 인터뷰] 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 지속…배경과 대책은?

[앵커]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물류와 교통 대란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를 만나 이번 요소수 대란의 배경과 대책 들어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김필수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최근 품귀 현상의 대표적인 아이템인데 요소수라는 게 뭔지 먼저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농번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 화학용 비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는 것이고요. 또 이거는 뭐 실제적으로는 산업계에서 많이 사용을 합니다. 선박이라든지 철강이라든지. 지금 요소수 대란이라는 것은 디젤차에 들어가는 기본 환경에 영향을 주는 방면이니까 다방면으로 쓰는 게 바로 요소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디젤차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요소수를 준비를 하셔야 되는 건가요?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맞습니다. 전체 60% 정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15년 이후에 나오는 디젤차는 여러 가지 유해가스가 많이 나오거든요. 매연 같은 데는 DPF 같은 매연 저감장치가 필요하고 또 질소산화물이 발암물질이기도 하고 또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원인 물질이에요. 그래서 질소산화물 규제가 강화되면서 SCR이라는 장치가 들어가는데 여기에 바로 요소수를 정기적으로 주입을 해서 유해가스를 무해가스로 바꾼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이게 최근에 요소수가 부족해지고 요소수 품귀 사태가 일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배경은 어디 있습니까?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가장 큰 원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럽은 디젤차의 천국이지만 다른 선진국 중에서 성공적으로 디젤차가 안착된 데가 바로 대한민국인데 안착됐다는 뜻은 사실 우리한테 부담이 많이 간다는 뜻이죠. 그런데 한 가지 더 문제가 가장 필수적인 요소수를 한국과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건데 이번 문제는 중국의 의존도가 97%니까 거의 뭐 100%. 그런데 중국에서 요소를 수출을 금지를 하다 보니까 국내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요소수라는 게 만드는 게 어렵지 않다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바로 만들면 되는 거 아닙니까?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그렇죠. 이거는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일단 채산성이 맞지 않는 거죠. 민간 차원에서는 만들기 어렵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중국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는 2011년에 마지막 생산을 하고 국내에서는 제로입니다. 아예 생산을 안 하고 있어요. 물론 다른 국가에서 채산성이 맞지 않으니까 생산을 안 하는 경우에는 수입 다변화라든지 또 재고 물량을 늘린다든지 또 일본은 자국에서 전략물자화해서 생산하는 국가들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준비를 전혀 안 한 상태에서 디젤차는 많고 또 중국의 의존도가 100% 넘으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사실 좀 창피한 부분이죠. 정부가 좀 나서서 이런 부분들을 미리 점검을 했어야 되는데 물론 이제 빙산의 일각이라는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요소수는 단 한 가지 문제지 이런 60~70%, 한 국가나 지역에 의존하는 게 상당히 큰 게 수백 가지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니까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끔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 요소수에 대해서 정부의 이번 대책을 보면 일단은 매점매석을 금하겠다 그리고 호주에서 2만 리터 정도 수입을 해 왔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좀 유지가 되고 버틸 수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일단은 무조건 가지고 들어와야 됩니다. 두세 달 정도 후에는 어느 정도 국내에서 생산한다든지 방법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문제는 두세 달 동안 일선에서 생계형 트럭이 정지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누적이 되면 물류 대란이 생기고 물가가 올라가고 경제의 주름살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호주에서 가져온 2만 리터는 한 나흘 치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하루에 6000~7000톤 이상의 요소수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무작정 가지고 들어와야 돼요. 완성된 요소수를 이번에는 호주지만 베트남이라든지 있는 국가들이 많이 있어요. 이걸 계속 가지고 들어와서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이걸 공급할 수 있는 정도까지 그게 한두 달에서 세 달 정도까지 보고 있는데 아마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서 또 중국에서 재수출을 요청한다든지 또 다른 국가에서 요소를 가지고 들어온다든지. 또 일부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는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또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일단 수단, 방법 가릴 때가 아니다. 왜냐, 요소수 자체가 물류 대란까지 일으키는 나비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을 고려를 해서 진행을 해야 되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이런 품목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정부가 품목별로 준비를 해서 더 이상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끔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고맙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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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